최종편집일시 : 2017년 08월 30일
◆ 31일(목)=<신 어부사시사>는 전남 여수의 ‘잘피밭’을 소개한다. 벼나 피처럼 생긴 ‘잘피’는 바다식물 가운데 유일하게 뿌리로 갯벌의 영양을 흡수하고 햇볕을 받아 꽃을 피우는 식물이다. 잘피밭 주변에는 산소와 플랑크톤이 풍부해 청각·다시마·주꾸미 등이 자라기에 안성맞춤이다.
◆ 4월1일(금)=<장터 형제가 간다>는 전북 익산의 중앙·매일·서동시장을 둘러본다. 이 세곳은 KTX 익산역 앞에 입구를 맞대고 있는 시장이다. 중앙·매일시장은 의류패션 특화시장으로 화장품가게·의류점이 밀집해 있다. 전통 재래시장의 정취가 남아 있는 서동시장은 최근 ‘시장가요제’ 등 다채로운 행사를 개최하며 관광형시장으로 발돋움 중이다.
■ 한국인의 밥상(KBS 1TV 31일 오후 7시 30분)
◆ 봄에 만난 겨울 끝자락, 진안고원 밥상=소백산맥과 노령산맥 사이에 형성된 고원지대인 전북 진안을 찾아간다. 평균 해발이 400ｍ에 이르는 진안은 전북에서 벚꽃이 가장 늦게 피는 곳으로, 진안에서 가장 먼저 봄기운을 전하는 건 들판에 얼굴을 내민 봄나물이다. 그중에서도 위장을 튼튼하게 해주는 ‘망초’와 오도독 씹히는 맛이 일품인 ‘벼룩나물’이 가장 먼저 봄을 알린다. 진안읍의 원연장마을에서는 이맘때면 나물로 차린 ‘고원밥상’을 맛볼 수 있다. 나물 특유의 맛과 향을 해치지 않도록 마늘을 많이 넣지 않고 장이나 기름·소금으로 나물 간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볶은 나물에 들깨가루 물을 붓고 국물이 자작해질 때까지 조린 ‘깻국탕’도 척박한 자연이 만들어낸 별미. 나물을 밀가루로 버무린 ‘버무리’와 말린 나물로 지은 ‘나물밥’은 먹을 것이 부족하던 시절 한끼식사를 대신하기에 충분했다.
김해대 기자 hdae@nongm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