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일시 : 2017년 08월 30일
◆옷은 한자리에 모으기부터=옷을 버릴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집 안에 있는 모든 의류를 한군데로 모으기’다. 얼마나 많은 옷이 있는지 한눈에 알 수 있고, 나중에 비슷한 소재나 색을 가진 것들은 걸러내기 쉬워서다. 그다음엔 하나씩 집어 버릴지, 말지를 결정하면 된다. 이때 판단 기준이 될 만한 질문으로는 ‘지금 입는 옷인가’ ‘앞으로 입을 일이 있는가’ ‘입었을 때 기분이 좋은가’ 등이 있다. 만약 이 질문들에 ‘아니다’는 답변이 따르는 옷이라면 당장 버려도 좋다.
옷은 다양한 경로를 통해 처분할 수 있다. 집 주변에 있는 헌옷 수거함에 넣어도 되고, 헌옷 수거업체에 팔아도 된다. 업체에 팔 경우 보통 1㎏당 300원 안팎의 가격으로 매입해간다. 옷을 기부하는 방법도 있다. 옷캔(www.otcan.org)에 옷을 기부하면 제3세계 아이들에게 전달되고, 아름다운 가게(www.beautifulstore.org)에 기부하면 판매 수익금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돌아간다.
◆한번 읽은 책은 과감히 버리기=책도 옷과 마찬가지로 한곳에 모으는 것이 우선이다. 양이 너무 많으면 일반서적·전문서적·잡지 등 종류별로 나눠 실행한다. 그다음 쌓아둔 책을 한권씩 들어보고 빠르게 버릴지, 말지를 판단하면 된다. 단, 판단할 때 책을 펼쳐보는 행위는 금물이다. 내용을 읽으면 갑자기 책이 필요하다고 인식돼 버리지 못할 수 있어서다.
특히 한번 읽은 책은 과감히 버려도 좋다. 조금만 돌이켜보면 알 수 있듯 살면서 한번 읽었던 책을 다시 읽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 외국어나 자격증 관련 서적을 버리지 못하는 사람도 많은데, 그런 책도 시험 삼아 버려보자. 버린 후에도 계속 생각난다면 해당 분야에 열정이 있다는 것으로 간주하면 되고, 전혀 생각나지 않는다면 잘 버린 셈이다. 일반적으로 책은 ‘종이류’로 분류해 버리고, 헌책방이나 인터넷 서점에 중고서적으로 판매해도 된다.
◆각종 서류, 전부 버리는 게 기본=일상생활에서 가장 처치 곤란한 물건 중 하나가 서류다. 그냥 버릴까도 싶지만 나중에 필요할까 봐 쉽게 버리지 못한다. 바로 이런 처치곤란 서류에 대해 일본 최고의 정리 컨설턴트 곤도 마리에씨는 저서 <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을 통해 “전부 버리는 것이 기본”이라고 못박았다. 좀 더 구체적으로는 ‘지금 사용하는 것’ ‘한동안 필요한 것’ ‘보관할 필요가 있는 중요한 것’ 이 세가지 상황에 해당하지 않는다면 전부 버리라고 강조했다. 그렇게 하고도 남은 서류는 ‘미처리’와 ‘보존’을 기준으로 분류하는 것을 추천했다. 각종 요금 청구서는 미처리 서류이고 계약서·보험증서 등이 보존서류에 해당된다. 미처리 서류는 처리 후 바로, 더 이상 필요치 않은 보존서류도 발견되는 즉시 버리도록 한다.
◆사진은 가장 마지막에 살펴봐야=추억이 깃들어 누구라도 쉽게 버리지 못하는 사진. 다른 물건들을 다 정리하고 마지막에 한꺼번에 모아 처리하는 것이 버리기의 핵심이다. 사진부터 살펴보면 추억에 빠져들기 십상이고, 구석구석에서 발견되는 일이 잦아 다른 일의 진행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모아 놓은 사진도 기본적으로 한장씩 살펴보면서 남길 것만 선택하면 된다. 동시에 의미 없는 풍경사진은 바로 버리고, 같은 시간과 장소에서 비슷한 포즈로 찍은 여러장의 사진도 가장 괜찮은 한장만 남기고 버리도록 한다.
◇참고도서=<부자가 되는 정리의 힘>(윤선현 지음, 위즈덤하우스)
김난 기자 kimnan@nongm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