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신문

　홈쇼핑 구매의 단점은 상품을 직접 볼 수 없다는 것이다. 방송 화면을 보고 구매하더라도 막상 상품이 도착하면 생각했던 것과 달라 교환이나 반품을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상품의 종류에 따라 교환·반품 기준이 다르므로 잘 알아보고 구입해야 한다. 교환·반품·환불과 관련해 궁금한 점들을 박혜영 공영홈쇼핑 고객만족팀 주임에게 들어본다.

　

　문 : 상품을 교환 또는 반품하려면?

　답 : 상품이 마음에 들지 않거나 상품에 하자가 있으면 고객센터로 전화해 교환이나 반품 신청을 하면 된다. 그런 다음 상품을 포장해두면 지정된 택배회사의 기사가 방문해 수거해간다. 환불은 상품에 따라 신청 즉시 또는 상품 수거 후 해준다.

　방송을 통해 구입한 상품의 반품 배송비는 무료다. 그러나 홈쇼핑의 인터넷 쇼핑몰이나 모바일에서 구입한 상품을 단순 변심으로 교환·반품할 경우엔 구매자가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등 기준이 다르다. 또 홈쇼핑 업체별로 교환·반품 기준에 차이가 있는 만큼 구입 전에 꼼꼼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

　

　문 : 교환·반품이 가능한 기간은?

　답 : 구매자의 단순 변심으로 인한 교환·반품의 경우 신선식품(농축산물)은 수령 당일로부터 7일, 의류·도서·보석·잡화·컴퓨터·디지털기기는 15일, 이 밖의 상품은 30일 이내에 가능하다. 단, 상품이 표시광고 내용이나 계약 내용과 다른 경우에는 상품을 수령한 날로부터 3개월 이내에도 가능하다.





　문 : 교환·반품이 불가능한 경우는?

　답 : 주문한 상품을 받으면 포장을 무조건 뜯지 말고 교환·반품 가능성을 생각해 조심스럽게 다뤄야 한다. 상품의 개봉 여부에 따라 교환이나 반품이 안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상품의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포장을 개봉하거나 사이즈 확인을 위해 상품을 착용해보는 정도는 무방하다. 그러나 취급 부주의로 파손·고장·오염 등 상품의 가치가 훼손된 경우, 상품 일부를 사용·세탁·수선·섭취한 경우엔 교환이나 반품이 불가능하다.

　또 ‘개봉 후 반품 불가’ 라벨이 붙은 제품은 개봉해서는 안 된다. 가전제품은 조립해 전원을 켜고 사용한 경우 반품이 제한될 수 있다. 육류·해산물 등 신선식품은 출고 이후 주문을 취소할 수 없다.

　김봉아 기자 bong@nongmin.com



　●이런 행동만은 제발 삼가주세요

　무료샘플만 쓰고 반품…식품 먹은뒤 환불요구

　대금 돌려받은 후 상품 반환 기피 진상 고객도

　홈쇼핑의 교환·반품 기준을 악용하는 소비자들이 있다. 기상천외한 갖가지 방법으로 반품을 하며 이득을 취하는 일명 ‘진상 고객’들이다.

　같은 옷을 사이즈·색상별로 구매한 뒤 마음에 드는 한벌만 놔두고 모두 반품하는 정도는 애교로 봐줄 수 있는 수준. 무료체험분이 있는 상품이면 무조건 구입해 무료 샘플만 쓰고 반품하는 애처로운(?) 사연도 있다. 이보다 한수 위는 식품을 일부 먹고 나서 ‘맛없다’며 환불을 요구하는 경우, 대금을 돌려받은 후 택배기사를 만날 시간이 없다며 상품 수거를 기피하는 경우다.

　집에서 편안하게 앉아 쇼핑하는 시대, 이제 쇼핑문화도 수준을 좀 높여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