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일시 : 2017년 08월 30일
◆기본요금 0원, 50분 무료통화로 인기몰이
인기의 중심에는 기본요금은 0원에 매월 50분의 음성통화가 제공되는 ‘A ZERO(에이 제로)’ 요금제가 자리하고 있다. 문자와 데이터를 사용하지 않고 주어진 무료 통화만 사용한다면 한푼의 비용도 들지 않아 화제인 것이다. 만약 문자를 이용한다면 1건당 20원이고, 50분을 초과한 음성통화는 1초당 1.8원이므로, 기존 이동통신사의 기본요금제와 비슷한 수준의 요금이 발생한다. 다만 인터넷은 1MB(메가바이트)당 51.2원의 요금이 부과되므로 사용하지 않는 편이 낫다.
데이터 사용이 많지 않고 카카오톡 위주로 휴대폰 인터넷을 즐긴다면, 데이터 500MB·음성 230분·문자 100건이 제공되는 상품이 적합하다. 이렇게 쓰더라도 요금은 월 6600원에 불과하다. 인터넷 사용이 잦은 젊은층을 위한 데이터중심 요금제도 이번에 출시됐다. 월 4만3890원에 음성과 문자는 무제한, 데이터는 10GB(기가바이트)를 사용할 수 있다. 주어진 데이터를 모두 소진해도 매일 2GB의 데이터가 추가로 주어지므로 요금 걱정 없이 인터넷을 만끽할 수 있다.
◆알뜰폰 가입절차와 주의점은?
쓰던 번호 그대로 알뜰폰 요금제에 가입할 수 있고, 안 쓰는 중고단말기에 새로운 번호를 받아 사용할 수도 있다. 인근 우체국을 방문해 신청서를 작성하고 실명인증과 체납확인 등을 거치면 알뜰폰 서비스에 가입된다. 우체국 방문 전에 인터넷우체국 홈페이지(www.epost.go.kr/postphoneo2o.comm)에 미리 신청서를 작성하면 소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다만 온라인 전용 요금제는 미리 홈페이지에 신청해야만 가입이 가능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기존 이통사의 이용을 해지하고 알뜰폰에 가입할 때는 위약금 발생 여부를 미리 확인하는 게 바람직하다. 요금 할인을 받는 조건으로 일정기간을 사용하는 약정 계약을 맺은 상태에서, 약정기간을 채우지 않고 해지한다면 그간 할인받은 금액을 위약금으로 낼 수 있기 때문이다. 해지 때 발생하는 위약금과 알뜰폰 요금제 사용으로 얻게 될 이익을 비교해야 한다. 인터넷우체국 홈페이지에 월 음성통화 시간과 데이터 사용량 등을 입력하면 가장 적합한 요금제와 예상되는 요금을 확인할 수 있다.
김기덕 우정사업본부장은 “새로운 알뜰폰 요금제 출시로 이동통신 상품에 대한 선택의 폭이 크게 확대됐다”며 “알뜰폰 서비스 이용으로 가계통신비 절감에 보탬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알뜰폰=이동통신 재판매(MVNO, Mobile Virtual Network Operator) 서비스의 애칭이다. 알뜰폰 서비스 업체는 기존 이동통신사업자(SKT, KT, LGU+)로부터 통신망을 빌려 일반 소비자에게 통신서비스를 제공(재판매)한다. 시설투자 없이 기존 이통사와 동일한 통신망을 사용하므로 보다 저렴한 요금으로 동일한 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2012년 첫 출시 이후 가입자가 꾸준히 늘어 2015년 11월30일 현재 전체 이동전화시장 가입자수의 10.1% 수준인 584만여명이 알뜰폰 서비스를 이용 중이다.
강건우 기자 gun@nongm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