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일시 : 2017년 08월 30일
◆꼭 점검 받아야 될 부품은?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겨울철 차량 긴급출동 서비스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배터리 관련 문제이다. 온도가 내려가면 배터리액이 줄어들어 시동이 쉽게 걸리지 않기 때문이다. 야외에 주차할 때는 엔진룸 속 배터리를 헝겊으로 덮어두면 보온효과가 있다. 5만㎞ 이상 사용했을 때는 교체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블랙박스도 배터리 방전의 주요인. 일주일 이상 장기 주차할 때에는 블랙박스 전원을 차단하거나 2~3일에 한번 시동을 걸어주면 안전하다.
엔진을 식히는 역할을 하는 냉각수도 기온이 떨어지면 쉽게 얼어붙는다. 냉각수가 얼면 엔진의 라디에이터 파손으로 이어져 엔진이 손상되므로 주의하자. 정비소를 방문해 점검을 받고, 부동액과 냉각수를 5대 5 비율로 맞춰 가득 채워야 한다. 부동액에 이물질이 생기거나 묽어지면 히터의 성능도 떨어진다. 히터 바람이 따뜻하지 않으면 자동차의 자동 온도조절 장치가 고장난 경우이고, 히터 자체가 작동하지 않는다면 퓨즈의 이상을 의심해봐야 한다.
추운 날씨에는 고무가 수축되고 타이어 속 공기도 줄어 공기압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공기압이 낮은 상태로 운전하면 소음이 증가하고, 계속 방치하면 바퀴가 터지는 사고로 이어진다.
◆올바른 운전습관은?
시동을 건 뒤 약 2분 뒤에 출발하는 ‘예열’은 겨울철에 반드시 지켜야 할 습관. 엔진오일이 충분히 순환돼야 건조해진 엔진에 무리가 덜 간다. 간혹 엔진을 빨리 달아오르게 하기 위해 출발 후 급가속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엔진 내벽에 흠집을 낼 뿐이다.
도로를 달릴 때에는 다리, 해안도로, 저수지 부근에서 속도를 줄이자. 물가에서 불어오는 바람의 영향으로 일반도로보다 표면 온도가 5℃ 정도 낮은 길이다. 터널도 특히 조심해야 될 구간. 임기상 자동차시민연합회장은 “터널 속에 가득 차 있던 자동차 배기가스가 찬 공기를 만나면 살얼음으로 바뀐다”며 “터널 입출구에서는 급가속이나 급정거, 차선 변경을 하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한다.
◆자동차 체인, 어떤 것을 고를까?
겨울철 필수품인 자동차 체인은 상황과 가격대를 고려해 골라야 한다. 금속·우레탄·스파이더·직물 등 재질과 모양에 따라 성능이 다르다. 금속은 쇠사슬 모양의 체인. 눈이 장시간 내려 쌓인 길이나 빙판에 효과가 좋고 가격이 저렴하다. 다만 설치가 까다롭고 오래 사용하면 타이어가 망가질 수 있다. 좀 더 가볍고 설치가 손쉬운 제품이 우레탄체인이다. 겉면에 우레탄 돌기가 있어 금속형보다 효과는 약하지만 소음이 적다. 스파이더식은 여기에 편의성을 한층 더 강화한 제품. 간단한 공구만 있으면 바퀴를 굴리지 않고도 탈부착이 가능하다. 가격이 비싸고 내구성이 약하기 때문에 짧은 구간을 운행할 때 적합하다. 최근에는 ‘타이어 양말’이라 불리는 직물형 체인도 나온다. 이름 그대로 타이어에 씌워 주기만 하면 된다. 갑자기 폭설이 내릴 경우와 체인 장착이 어려운 고령·여성 운전자가 사용하기에 적당하다. ◇사진제공=옥션
김해대 기자 hdae@nongm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