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신문

　점차 매서워지는 찬바람에 난방비 걱정이 커지는 계절이다. 비용 걱정을 덜면서 체온은 따습게 지킬 수 있는 난방법을 알아본다.

　

　◆보일러 사용은 알뜰하게=일반적인 보일러는 실내 기온과 난방수 온도가 함께 표시된다. 한국에너지공단이 제시한 겨울철 적정 실내 기온은 18~20℃. 실내 온도가 1℃ 내려가면 한달 난방비가 약 7% 절약된다. 배관 속에 흐르는 난방수의 온도는 40~50℃가 적당하다. 50℃에서 희망 온도를 1℃ 높일 때마다 난방요금이 약 1만원씩(한달 기준) 증가한다.

　보일러의 ‘외출’ 기능은 하루 이상 집을 비울 때 사용하면 보일러 동파를 막아준다. 권오수 한국에너지기술인협회 이사는 “4~5시간 집을 비울 때는 외출 기능보다는 보일러의 ‘희망온도’를 16℃ 정도에 맞추는 것이 난방비를 절약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한다.

　사실 난방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온수’ 사용이다. 약 60℃ 고온의 물을 계속 끓여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겨울철에는 샤워 시간을 최대한 짧게 하는 것이 좋다. 또 수도꼭지를 잠가 놓을 때는 꼭지 방향을 냉수 쪽으로 돌려 놓자. 온수 쪽으로 향해 있으면 예비 온수를 준비하기 위해 보일러가 수시로 가동된다.

　방바닥의 특정 부분만 차가울 경우, 배관 속에 이물질이나 가스가 차 있지 않은지 의심해 봐야 한다. 보일러회사 AS(애프터서비스)센터에 의뢰하면 분배기와 필터·환기구를 종합적으로 점검해준다. 보일러 곳곳에 있는 그을음을 제거하면 연료도 5~10% 절약된다.



　◆아이디어 상품으로 후끈하게=아이디어 방한용품들도 활용할 만하다. 창문에 문풍지와 에어캡(뽁뽁이)을 붙이는 것은 널리 알려진 방법. 요즘은 창문 틈새막이와 출입문에 붙이는 지퍼형 에어캡 등 상품이 다양하다. 문풍지를 뗐다 붙였다 하기 번거롭다면 단열스프레이를 활용해도 좋다. 유리에 약품을 뿌려두면 얇은 막이 형성돼 냉기를 막아준다.

　따뜻한 물을 담아 난방용으로 쓰는 보온 물주머니와 발열 방석·실내화·장갑 등의 제품도 눈길을 끈다.

　◇사진제공=옥션　

　김해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