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일시 : 2017년 08월 30일
먼저 배추는 파종부터 수확까지 걸리는 기간에 따라 60일·90일 배추 등으로 나뉜다. 김장용으로는 오래 둬도 쉽게 줄기가 무르지 않는 90일 배추가 적당하다.
배추 크기는 너무 큰 것보다 중간 정도가(2.5~3㎏) 적절하다. 전체적으로 볼 때는 배추의 뿌리부분과 위쪽 줄기 부분의 둘레가 비슷하고, 하나의 잎에서 하얀 줄기 부분의 길이가 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이 잘 익은 배추다. 배추를 반으로 갈랐을 때 속이 채워진 모양인 결구도 잘 확인해야 한다. 결구가 노란색을 띠되 속이 너무 꽉 차면 양념이 밸 틈이 없으므로 적당한 공간이 있는 것을 고르자.
손으로 만져보는 것도 한 방법. 줄기의 흰 부분을 눌렀을 때, 단단하면서도 물기가 살짝 묻어나는 배추가 신선하다.
인터넷이나 전화 주문으로 절임배추를 구매할 때에는 김장 예정일 하루 전에 도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자칫 주문이 밀려 배송이 늦어질 수 있어서다.
또 판매업체가 세척·저장시설을 갖춘 곳인지 꼭 확인하자. 절임배추를 상온에 이틀 이상 두면 대장균의 번식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시중에 판매 중인 절임배추는 대부분 깨끗이 헹궈서 나와 바로 사용해도 되지만 상온에 이틀 이상 뒀을 때는 2~3회 세척하는 것이 안전하다. 배송과정에서 날씨의 영향을 받아 배추 숨이 살아날 수 있는데, 절임배추를 포장한 비닐을 밀봉해 뒤집은 다음 3~4시간을 두면 다시 숨이 죽는다.
김해대 기자 hdae@nongm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