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일시 : 2017년 08월 30일
전통적으로 블랙프라이데이는 11월의 마지막주 금요일(프라이데이)부터 시작하는 미국의 연말 쇼핑 기간을 말한다. 대규모(80~90%) 할인행사로 소비가 급증해 유통업체의 적자가 흑자로 전환된다고 해서 검다는 뜻의 블랙(Black)이 붙어 만들어진 용어다.
미국 소비자들은 이때 연중 가장 싼값에 상품을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른 새벽부터 매장 앞에 줄을 선다. 미국의 연간 소비 중 약 20%가 이 기간 동안 발생한다.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는 국내 소비촉진과 경기 활성화를 취지로 올해 처음 진행됐다. 문제는 대대적인 할인광고와 달리 매년 하는 가을 정기할인과 차별되지 않았다는 것. 더욱이 한 의류업체는 지난해 재고를 눈속임으로 더 비싸게 판매해 빈축을 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화점 등 대형 유통업체나 G(지)마켓·옥션 등 온라인 쇼핑몰은 이 기간 동안 매출이 30~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부정적 평가에도 소비자들이 환절기 상품이나 이사·혼수 등 시즌상품을 기왕이면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에 구매하려는 의지를 조금 더 내비친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백화점 업계는 18일까지 행사를 연장하고 월요일도 쉬지 않기로 했다. 농협하나로마트도 18일까지 제철 농수축산물을 최대 50%까지 할인 판매한다.
강건우 기자 gun@nongm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