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일시 : 2017년 08월 30일
◆에요 vs 예요 ‘에요’는 ‘이다’ ‘아니다’와 합쳐져 ‘이에요’ 또는 ‘아니에요’ 등으로 쓰인다. 그런데 ‘이에요’는 마지막 글자에 받침이 없는 체언(명사·수사·대명사) 뒤에서는 줄임말인 ‘예요’로 변한다.
Q 올바른 표현: 그는 키가 큰 편이에요. 나의 가장 친한 친구예요.
◆의 vs 에 ‘의’는 체언과 체언 사이에 오는 관형격 조사, ‘에’는 체언과 용언(동사·형용사) 사이에 쓰이는 부사격 조사다.
Q 올바른 표현: 그놈의 신세타령. 자동차 유리에 있는 물방울.
◆데 vs 대 직접 경험한 사실을 말할 땐 ‘더라’와 같은 의미인 ‘데’를 쓴다. 반면 남이 말한 내용을 간접적으로 전달할 경우 ‘다(고) 해’라는 뜻의 ‘대’를 활용한다.
Q 올바른 표현: (어제 보니까) 수정이가 참 예쁘데. (다른 사람들이) 수정이가 예쁘대.
◆로서 vs 로써 ‘로서’는 신분·자격을 나타내는 격조사이고, 수단·도구 등을 나타내려면 ‘로써’가 적절하다.
Q 올바른 표현: 조합장으로서 책임이 막중하다. 박수로써 의결하였다.
◆부딪치다 vs 부딪히다 ‘부딪치다’와 부딪히다는 각각 ‘부딪다’(무엇과 무엇이 마주 닿다라는 뜻의 동사)의 능동형과 피동형이다. 따라서 스스로 접촉하였을 때는 ‘부딪치다’를, 자기 의지와 상관없이 부딪음을 당했다면 ‘부딪히다’를 쓴다. 단 주체가 둘 이상일 경우에는 능동·피동에 상관없이 ‘부딪치다’를 쓴다.
Q 올바른 표현: 일부러 어깨를 부딪쳤다. 얼음 덩어리가 배에 부딪혔다.
◆연도 vs 년도 한자어인 ‘年度’는 두음법칙에 따른다. 이에 자립 명사로 쓰이면 ‘연도’, 의존 명사(숫자 뒤 단위 등)로 이용될 경우에는 ‘년도’가 된다.
Q 올바른 표현: 설립 연도. 2015년도.
◆왠 vs 웬 ‘왠’은 단독으로는 쓰지 않고 ‘왜인지’의 줄임말인 ‘왠지’로만 사용한다. ‘웬’은 ‘어떠한’이라는 뜻으로 ‘왠’보다 쓰임새가 다양하다. ‘웬만큼’ ‘웬만하면’ 등에도 ‘웬’이 들어가는 게 옳다.
Q 올바른 표현: 왠지 모르겠다. 웬일이니?
◆되 vs 돼 ‘되’는 ‘되다’의 어간이며 ‘돼’는 ‘되어’의 줄임말이다. 이 둘은 ‘해’나 ‘하’를 대신 넣으면 쉽게 구별할 수 있다. ‘해’가 어울리면 ‘돼’, 하가 자연스러우면 ‘되’를 쓰면 된다.
Q 올바른 표현: 이해가 되세요? 이해가 돼요?
◆어이없다 vs 어의없다 ‘어의’는 임금을 치료하는 의원을 뜻하는 말로 어처구니가 없다는 표현을 쓰려면 ‘어이없다’가 적절하다.
Q 올바른 표현: 갑작스런 제안에 어이가 없었다.
김재욱 기자 kjw89082@nongmin.com
●농업인들이 알아두면 유용한 맞춤법
농부·농업인을 달리 이르는 말로 ‘농사꾼’이라는 단어가 있다. 혹자는 ‘농삿꾼’이라고도 쓰는데 이는 틀리다. ‘강낭콩’은 중국 강남지방에서 들여온 ‘강남콩’에서 유래한 말이다. 그러나 ‘강낭콩’으로 쓰는 사람이 많아지자 표준어가 ‘강남콩’에서 ‘강낭콩’으로 바뀌었다. 하나하나의 알을 뜻하는 ‘낱알’은 ‘낟알’이라고 쓰면 안된다. ‘낟알’은 껍질을 벗기지 않은 알맹이를 뜻하기 때문이다.
‘뜬모’와 ‘뜸모’도 헷갈리기 쉽다. 모내기 한 뒤 모가 뜨는 것은 ‘뜬모’이고 못자리에서 누렇게 떠 죽은 것은 ‘뜸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