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일시 : 2017년 08월 30일
메츠거라이는 독일식 정육점으로, 쇠고기·돼지고기 등을 식육 형태로 판매할 뿐만 아니라 고품질의 햄·소시지 등의 가공제품도 제조해 판매하는 영업점이다.
기존의 정육점은 식육만을 팔았다. 식육가공품을 만들어 판매하려면 농림축산식품부와 보건복지부 양쪽에 모두 신고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시설 등에 대한 엄격한 기준을 충족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2013년 10월 관련 법이 정비되면서 ‘식육즉석판매가공업’으로 신고하면 이 두가지를 한꺼번에 다룰 수 있게 됐다.
한국형 메츠거라이는 햄·소시지뿐만 아니라 떡갈비·돈가스 등 우리 입맛에 맞는 제품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소량 맞춤 생산이기 때문에 유통기한이 길 필요가 없다. 덕분에 각종 첨가제가 들어 있지 않은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할 수 있고, 부가가치 또한 높다.
1인가구의 지속적인 증가 또한 메츠거라이의 활성화에 호재로 작용한다. 간편한 조리법을 찾는 1인가구가 많아지면 메츠거라이의 시장규모 또한 자연히 확대될 것이기 때문이다. 또 돼지고기의 비인기 부위 소비도 덩달아 늘어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해 초 농식품부는 식육즉석판매가공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총 13억6500만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메츠거라이 산업의 성장으로 소비자들이 식육가공품을 즐겨찾게 되고, 축산 농가의 소득도 증가하길 기대해 본다.
강건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