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일시 : 2017년 08월 30일
◆과일=어떤 과일이든 ‘때깔’부터 살펴보자. 색은 선명한지, 멍이나 흠집은 없는지, 껍질이나 꼭지는 시들지 않았는지 등을 확인한다. 또 가정소비용으로 많이 찾는 중·소과보다는 크고 무게도 제법 나가는 대과를 선택한다. 하지만 요즘엔 품질 좋은 중과로 구성된 선물세트도 선보여 취향에 따라 구입하면 된다.
사과는 고유의 향이 진하면서, 묵직하고 단단하며 빨간빛이 고르게 나는 것이 좋다. 배는 노란빛이 돌고 고유의 점무늬가 선명한 것이 달다. 또 대과일수록 과즙이 풍부하고 과육이 부드러운 편이다. 포도는 표면에 하얀 분이 있는 것이 당분이 많고 싱싱하다. 또 포도송이는 아래쪽으로 갈수록 신맛이 강하므로 가장 아래쪽 포도알을 하나 맛보고 달면 합격이다. 복숭아는 빛깔이 곱고 보송보송한 잔털이 잘 보존돼 있어야 신선하고 수분이 풍부하다. 멜론은 꼭지가 마르지 않아야 하며, 머스크멜론이라면 그물이 전체적으로 선명하고 고르게 퍼져 있는 것이 좋다.
◆축산물=고급 명절 선물의 대표주자인 한우는 보통 살코기와 지방의 색, 근내지방(마블링)으로 품질을 가늠한다. 신선한 한우의 살코기는 선홍빛에 가깝고 윤기가 흐르며, 지방은 유백색을 띤다. 만약 살코기 색이 어두운 갈색을 띠면 유통된 지 오래됐거나 나이 든 소일 확률이 높다.
흔히 근내지방이 무조건 많이 분포돼 있을수록 좋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실은 부위마다 다르다. 등심·안심 등 구이용은 하얀 꽃이 피듯 지방이 고루 퍼진 게 좋다. 그래야 구웠을 때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이 살기 때문. 반면 사태·양지 등 국거리용은 지방만 많은 것보다 중간중간 근막이 적당히 있는 것이 좋다. 근막은 본래 질기지만 오래 끓이면 깊은 맛을 자아낸다. 또 부위에 상관없이 냉동육보다는 냉장육이 맛과 영양이 좋다. 사골은 단면을 보고 고르는데, 붉은색 얼룩이 선명하고 하얀 연골 부분이 많은 것이라야 진한 국물을 낼 수 있다.
◆건강기능식품·가공식품=먹어도 안전한지 알려면 먼저 유통기한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부여한 건강기능식품 인증마크가 있는지 확인한다. 또 같은 종류의 제품이 여러개라면 기능성을 나타내는 ‘기능성 원료’의 함량이 높은 것을 고른다. 예를 들어 혈행개선 기능이 있는 달맞이꽃종자유로 만든 건강기능식품은 기능성 원료인 ‘감마리놀렌산’의 함유량을 보고 선택한다. 참고로 식약처에서 인정한 기능성 원료는 홈페이지(www.foodnara.go.kr/hfoodi)에서 찾아볼 수 있다.
가공식품 선택도 첫 단계는 유통기한 확인. 당연히 기한이 많이 남은 것을 택해야 한다. 내용물이 보이도록 포장된 경우 색이 맑고 곰팡이나 흠집이 없는 것을 고른다. 또 냉동 가공식품 중 성에가 많이 끼어 있는 것은 구입을 피한다.
◇도움말=고길석 중앙청과 경매팀장, 식품의약품안전처
김난 기자 kimnan@nongm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