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일시 : 2017년 08월 30일
일상에서 사용하는 표준시는 지구의 자전 속도를 기준으로 하는 ‘천문시’다. 자전 속도는 태양과 달의 인력과 지구 중심부 맨틀 등의 영향으로 빨라지기도 하고 느려지기도 한다. ‘천문시’로 시간을 측정한다면 필연적으로 오차가 생긴다. 전 세계가 실시간으로 통신하는 현대 사회에서는 문제가 될 수 있다.
이에 국제도량형국은 1967년부터 세슘의 진동수를 기준으로 3000년에 1초의 오차를 보이는 ‘원자시’를 국제 표준으로 삼는다. 이 원자시와 일상에서 사용하는 천문시가 0.9초 이상 차이 나면 적용되는 게 윤초다.
1972년 첫 실시한 후 2012년까지 모두 26차례 시행됐다. 4년마다 2월에 윤일을 두고, 5년에 2번꼴로 윤달을 넣는 것과 같은 원리다.
하지만 윤일이나 윤달과 달리 지구 자전 속도는 정확히 예측할 수 없어 오차가 0.9초 이상으로 벌어지면 그때그때 윤초를 적용한다.
일상생활에서 1초의 오차 정도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정보통신기업과 증권업계를 비롯한 금융기관 등은 정확한 시각이 필요해 주의가 필요하다. 2012년 윤초가 적용될 때 세계 각국의 컴퓨터 서버에 오류가 생겼던 사고를 되새겨봐야 할 것이다.
강건우 기자 gun@nongm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