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일시 : 2017년 08월 30일
◆손 닿는 곳부터 청결히=차량 내부에 세균이 가장 많은 곳은 핸들이다. 오염된 손이 오래 머무르기 때문이다.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핸들에서는 5300RLU(알엘유·물체의 청결도를 검사하는 단위)의 세균이 측정됐다. 공중위생 기준치(400RLU)보다 13배 이상 높고, 바닥 시트(3000RLU)보다도 더러운 게 핸들이다. 알코올이나 전용 세정제 등을 이용해 핸들을 닦고, 없다면 물티슈를 써도 세균을 줄일 수 있다. 마찬가지로 손이 자주 닿는 변속기레버와 각종 조작버튼, 문손잡이 등도 청결히 닦아준다.
◆호흡기질환 예방은 에어컨 관리부터=호흡기 건강을 위해 1년에 2번 이상 에어컨 필터를 교체하자. 통상 1만2000~1만5000㎞가 교환주기다. 에어컨 필터는 배기가스와 먼지 등이 차량 내부로 유입되지 않도록 걸러주는 소모품으로, 제품에 따라 항균기능을 가진 것도 있다.
에어컨 사용 시 냄새가 난다면 차량 내외부의 온도차로 발생한 수분에 먼지 등이 엉키면서 곰팡이가 생긴 것이다. 시중에 파는 전용 세정제 등을 사용하거나 송풍팬을 강하게 작동시켜 습기와 냄새를 제거한다.
차량 내 공기를 쾌적하게 유지하려면 에어컨 가동 시 처음 몇분 동안은 강풍으로 두고 환기하자.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에어컨을 1시간가량 작동했을 때 나오는 곰팡이의 70% 이상이 작동 직후 3분 이내에 검출됐다. 또 1시간마다 에어컨을 끄고 10분 정도는 환기하는 습관을 들인다. 차량 운행이 끝날 무렵, 도착 몇분 전에 에어컨을 끄고 송풍 기능만 작동한다. 바깥과의 온도차로 송풍구 내부에 수분이 발생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보이지 않는 곳도 깨끗이=바닥 시트는 주로 직물 소재이므로 각종 먼지와 세균이 뒤엉켜 있기 쉽고 곰팡이도 많다. 한국소비자원의 자료를 보면 실내청소를 한 지 2~3개월 된 차량의 경우 지름 9㎝의 면적에 21만마리의 곰팡이균이 측정됐다.
여름에는 습기 때문에 바닥 매트에 곰팡이나 각종 세균이 증식하기 쉽다. 평소 습도가 높은 지하주차장에 차량을 둔다면 더욱 주의해야 한다. 1~2주에 한번씩은 매트를 일광소독 하거나 세탁한다. 또 트렁크 내 잡동사니도 정리하고 건조하도록 한다. 매트 아래 숨은 먼지와 먹다 떨어뜨린 음식물 등의 이물질도 진공청소기를 이용해 제거한다. 이밖에 시트와 운전대 뒤편의 대시보드, 빠뜨리기 쉬운 천장도 꼼꼼히 청소한다. 오염이 심할 때는 차량 전용 세정제를 활용한다.
강건우, 사진=김병진 기자 gun@nongm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