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신문

　전국 대부분의 시·군에서는 5~10월 마을별 정규 방역활동을 실시한다. 하지만 지자체 정규 방역소독만으로는 다소 아쉬울 때가 있다. 긴급하게 마을을 소독해야 할 경우나 방역기사가 미처 신경 쓰지 못하는 마당 구석구석을 소독하고 싶을 때가 그렇다. 이런 고민은 지자체에서 제공하는 개별 방역지원 서비스를 활용하면 쉽게 해결할 수 있다.

　◆방문 방역소독 신청

　집 주위에 갑자기 많은 해충이 발생했다면 방역기사 방문을 요청해 보자. 정규 방역일정 외에 방역기사가 따로 방문해 해충 박멸을 도와주는 지자체가 있다. 천연살충제를 연기로 뿌리는 연막소독과 살균·살충이 동시에 가능한 분무소독, 유충제거 약품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근무시간인 오후 6시 안에 접수하면 당일 처리가 가능하고, 근무시간 외에 신청하면 다음날 출동한다. 일부 지자체는 방역장비 대여 서비스와 연계해 방역기계 사용법을 알려준다. 단 해당 지역에서 방문 서비스를 제공하는지 반드시 확인할 것. 개인이 지역 보건소 예방의학팀이나 방역계에 신청·문의하면 된다.

　◆방역·소독장비 무료 대여

　연무소독기나 초미립자 분무기, 수동식 분무기 등 고가의 소독기계를 무료로 빌려주는 곳도 있다. 관할 지자체 방역팀이나 보건소 예방의학팀이 담당한다. 대여할 때 살균과 살충, 천연성분 소독제 등 용도에 맞는 약품을 별도로 제공하고 약품 희석법과 장비 사용법도 자세히 알려준다. 대여기간은 평균 일주일이며, 개인이 전화로 신청한 뒤 하루나 이틀 뒤 직접 방문해 수령하면 된다.

　◆주민자율방역단 꾸리기

　마을 내 가구수가 적거나 보건소 방역반이 닿지 않는 지역은 자율방역단을 꾸려 자체적으로 소독할 수 있다. 대부분의 지자체가 주민자율방역단 신청을 받는다. 마을 실정과 지리에 밝은 주민 4~5명을 선정해 기계 사용법과 약품 교육을 실시한다. 해충이 많은 하절기(5~10월)에 주로 활동하며, 이 기간 동안 각종 장비를 무상으로 빌려 사용할 수 있다.

　김해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