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일시 : 2017년 08월 30일
차를 우릴 땐 한번에 소량의 꽃송이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 너무 많이 넣으면 향이 짙다 못해 아니라 쓴맛이 나는 경우가 많아서다. 200㎖ 다관(茶罐·찻그릇)을 기준으로 동백꽃처럼 송이가 큰 꽃은 1송이, 팬지처럼 송이가 작은 꽃은 4~6송이 정도면 충분하다.
꽃차는 물이 뜨거워야 꽃잎이 활짝 피어난다. 따라서 자연수를 끓인 뒤 식히지 말고 바로 부어 1분 안에 우려내 마시는 게 좋다. 너무 오래 우리면 향이 강해져 마시기 부담스러울 수 있다. 기본적으로 우릴 때 물의 온도는 100℃가 적합하다.
물을 부을 때에는 녹차처럼 한곳에 가지런히 붓지 말고 원을 그리며 따라야 한다. 말린 꽃은 가벼워 한곳으로만 물을 따르면 꽃이 젖지 않고 그대로 떠올라 버린다.
꽃에 따라 조금 다르지만 보통 30초에서 1분 이내에 우려내어 첫잔을 마시고 두번째는 조금 짧게, 세번째는 다시 처음으로, 네번째부터는 시간을 충분히 주어 우려내어 마신다.
한편 다기(茶器)는 유리 등 투명한 것을 쓰는 게 좋다. 꽃이 피어나는 아름다운 장면과 색깔을 온전히 즐기기 위해서다.
◇참고도서=<마음맑은 우리 꽃차>(송희자 지음, 아카데미북)
김재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