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일시 : 2017년 08월 30일
라이스 버킷 챌린지는 사회적 약자인 쪽방촌 거주민들에게 쌀을 기부하는 행사로, 지난 겨울부터 시작됐다. 사회적기업 나눔스토어와 전국의 쪽방상담소가 함께 진행하고 있다.
참가자는 쌀 30㎏ 이상을 지게로 들어올리는데, 실패하면 쌀을 쪽방촌에 기부해야 한다. 그리고 참가할 사람 2명을 지목해 기부가 이어지도록 한다. 행사 취지에 걸맞게 쌀을 들어올리는 데 성공해도 모두 기부를 하고 있다.
라이스 버킷 챌린지는 지난해 유행한 ‘아이스 버킷 챌린지’에서 아이디어를 따왔다. 얼음물이 담긴 버킷(양동이)을 들어올려 몸에 얼음물을 뒤집어쓰는 아이스 버킷 챌린지는 루게릭병 환자들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내고 기부금을 모으기 위한 행사다. 물을 덮어쓰는 대신 무거운 쌀을 지는 라이스 버킷 챌린지는 쪽방촌 거주민에게 얹힌 삶의 무게를 간접적으로 느껴보라는 뜻이 담겼다.
기부 수단으로 돈이 아닌 쌀이 선택된 것도 의미가 깊다. 라면 등으로 끼니를 때우기 쉬운 쪽방촌 거주민들이 건강을 위해 밥만이라도 챙겨 먹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겼다.
라이스 버킷 챌린지에 도전해 보자. 따뜻함이 깃든 쌀이 농업인과 아직 냉기가 감도는 쪽방에 온기를 더할 것이다. ☎1588-0805.
강건우 기자 gun@nongm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