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일시 : 2017년 08월 30일
물 수요가 쓸 수 있는 물에 견줘 10%를 넘으면 물 스트레스 상태다. 10~20%는 낮은 스트레스, 20~40%는 보통 스트레스, 40% 초과는 심각한 스트레스 상태다. 우리나라 연평균 강수량은 1245※로 세계 평균보다 1.4배 높다. 하지만 높은 인구밀도로 1인당 강수량은 세계 평균의 8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또 강수량이 여름 장마철에 집중돼 해마다 겨울과 봄철 가뭄에 시달릴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그런데도 가정에서 사용하는 수돗물 사용량은 세계 주요 국가 중에서도 높은 수준이다. 2012년 기준 1인당 하루 사용량이 552ℓ에 이른다. 일본은 물 스트레스가 낮은 상태인데도 불구하고 373ℓ를 사용하고, 심지어 물 스트레스가 없는 캐나다도 213ℓ에 불과하다.
우리나라의 수돗물 사용량이 많은 이유로 전문가들은 낮은 수돗물 가격을 지목한다. 1m³당 수도요금이 캐나다는 2134원, 일본은 1628원, 스페인은 1463원이다. 한국은 619원으로 이들 국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물 쓰듯 물을 사용하는 시대는 지났다. 수돗물 가격이 높든 낮든 아끼는 지혜가 앞으로 더욱 필요할 것이다.
강건우 기자 gun@nongm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