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일시 : 2017년 08월 30일
◆스틱, 내 몸에 알맞게 조절=스틱은 T자형이 아닌 1자형을 쓰는 게 바람직하다. T자형은 손잡이 윗부분을 반복해서 누르는 동작을 하게 돼 팔에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적당한 스틱 길이는 자신의 키에 40~50cm를 뺀 것. 키가 170㎝면 스틱 길이는 120~130㎝가 알맞다. 스틱을 쥐고 섰을 때 팔꿈치가 직각 형태면 적정 길이다. 내리막은 이보다 10cm 더 길게 한다.
손을 손목걸이끈 아래쪽에서 위쪽으로 집어넣고 손날에 밴드가 걸리게 한다. 손목걸이끈에 체중을 실을 수 있도록 끈의 길이를 조절한다. 손목걸이끈에 손을 걸친 뒤 달걀을 쥐듯 가볍게 스틱을 잡는다. 보행시 팔은 쫙 펴는 일이 없게 한다. 그래야 팔꿈치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겨드랑이에 달걀 한두개를 끼고 있다고 생각하자.
◆평지와 오르막 걷기…‘기대고 밀라’=양손의 스틱을 손바닥으로 툭 치듯 던져 앞쪽 땅을 짚는다. 양 스틱의 간격은 어깨너비 정도면 된다. 윗몸을 숙여 스틱에 기대고 두 걸음 걷는다. 세번째 걸음에서 몸이 스틱 사이를 빠져 나가고, 네번째 걸음에 팔로 스틱을 밀면서 앞으로 나아간다.
가파른 오르막은 이 과정을 2단계로 압축한다. ‘끌어당기고 누르기’다. 평지보다 스틱을 가까이 짚고 손목밴드끈에 체중을 실어 몸을 당기면서 다리를 움직인다. 스틱 사이로 몸이 통과하는 순간 팔로 스틱을 눌러 몸에 추진력을 더한다. 이때 스틱 끄트머리의 금속 촉이 몸 뒤쪽으로 들리지 않게 한다. 뒤따르는 사람이 다칠 수 있어서다.
◆내리막 걷기…‘지지하고 접으라’=산에서 내려올 때 브레이크 역할을 하는 것은 바로 무릎이다. 가장 많은 하중을 받는 무릎을 위해서라도 스틱을 사용해야 한다. 하산할 때도 양 스틱을 동시에 짚어 몸을 지지한다. 어깨너비보다 조금 넓게 스틱으로 땅을 짚는다. 스틱을 고정한 상태에서 팔을 접으며 발을 움직여 스틱 가까이 간다. 몸이 스틱을 지나기 전에 다시 스틱으로 앞을 짚는다. 스틱이 항상 무릎보다 앞에 있어야 하중이 스틱에 분산된다.
스틱을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촉에 반드시 보호마개를 끼운다. 주변 사람을 다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강건우, 사진=김병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