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일시 : 2017년 08월 30일
사드의 레이더는 반경 1000∼2000㎞ 이내에서 발사된 적의 미사일을 탐지한다. 이후 사거리 200㎞인 사드 미사일이 40∼150㎞ 상공에서 적 미사일을 요격해 공격을 무력화한다.
사드는 2014년 6월 주한미군 사령관이 “전략상 사드가 한국에 배치될 필요가 있다”고 밝히면서 논쟁의 중심이 됐다. 한반도 내에 사드가 배치되면 중국과 러시아 등 미국에 우호적이지 않은 강대국들의 군사 활동이 모두 미국의 레이더에 탐지되기 때문이다. 올 2월 한·중 국방장관회담에서 중국 국방부장이 한반도 사드 배치를 우려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는 “현재 미 측의 결정도, 미 측의 요청도, 한·미간 협의도 없었다”고 전하며 주변국의 우려를 해소하려 했다. 하지만 3월 들어 외교부는 “주한미군 사드 배치 문제를 만일 (미국이) 제기하는 경우,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해소라는 본질적 관점에서, 안보 요소 등을 포함한 우리의 종합적 국익 차원에서 검토·결정할 것”이라고 밝히며 모호한 입장을 취했다.
G2(주요 2개국)로 불리는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외교적 균형을 취해야 하는 대한민국이 사드라는 진퇴양난의 딜레마에서 어떤 돌파구를 찾아 나아갈지 앞으로 귀추가 주목된다.
강건우 기자 gun@nongm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