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신문

　주요 공구 몇가지만 있으면 집에서도 손쉽게 가구DIY를 즐길 수 있다. 다만 공구의 특징을 잘 이해한 다음 정확하고 안전하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줄자=철로 된 긴 자가 둥근 갑 속에 돌돌 말린 상태로 들어 있다. 긴 길이를 잴 때 유용한 것은 물론 짧은 길이도 측정 가능하다. 목공용으로는 3.5ｍ나 5.5ｍ 길이가 적당하고, 중간에 자가 되감기는 것을 막아주는 잠금장치가 있는 게 좋다. 줄자를 이용할 때 주의할 점은 항상 반듯이 잡아당겨야 한다는 것. 자칫 사선 방향으로 잡아당기면 측정에 오차가 생기기 때문이다. 목재의 가장자리에 가깝게 대고 사용하면 오차를 줄일 수 있다.



　◆전동드릴=목재에 구멍을 내거나 나사를 박을 때 쓰인다. 크게 전기드릴과 충전드릴로 나뉜다. 전기드릴은 플러그를 콘센트에 꽂아서, 충전드릴은 충전한 배터리를 장착해 사용한다. 힘이 좋은 전기드릴은 주로 딱딱한 목재에 구멍을 뚫을 때, 충전드릴은 그 구멍에 나사를 박을 때 제격이다. 간혹 전기드릴을 나사 박기에 사용하기도 하는데 그렇게 하면 나사의 머리부분이 망가지기 십상이다.



　◆지그소=한 손에 쥘 수 있는 크기에 직선·곡선 형태를 자유자재로 자르는 전동톱. 날만 교체하면 두꺼운 목재는 물론 금속이나 플라스틱도 절단할 수 있다. 지그소의 긴 날은 위아래로 움직이면서 목재를 절단하므로 사용 중에는 절대 목재 아랫면에 손을 대서는 안 된다. 목재 윗면이라도 지그소의 진행방향에 손을 올려두는 건 금물. 또 날을 교체할 때에는 반드시 콘센트에서 플러그를 뽑아야 한다. 날이 제대로 고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날이 튕겨 나가거나, 날 고정 직후 갑자기 지그소가 작동될 수 있기 때문이다.



　◆클램프=부재를 작업대에 고정하거나 부재끼리 압착을 돕는 장치. 정밀하고 안전한 작업을 위해 수시로 사용되기 때문에 여러개를 구입해 놓으면 좋다. 부재를 작업대에 안정적으로 고정하려면 클램프의 입처럼 생긴 압착패드 부분을 부재에 완전히 걸쳐야 한다. 그렇지 않고 반 정도만 걸치듯 고정하면 공구 사용 중 부재가 움직여 큰 사고로 이어질 우려가 높다.

　◇참고도서=<쉽게 배우는 목공 DIY의 기초>(두파! 편집부 지음, 한스미디어), 도움말=김해동 한국DIY가구공방협회 부회장

　김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