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일시 : 2017년 08월 30일
문 : 단번에 끊을까, 천천히 줄이면서 끊을까?
답 : 대표적인 금연방법으로 어느 날부터 담배를 한개비도 피우지 않는 단연법과 흡연량을 점차 줄여가는 감연법이 있다.
통계적으로는 단연법의 성공률이 더 높다고 한다. 그래서 대부분의 금연 프로그램도 단연법을 적용한다. 다만 평소 흡연량이 지나치게 많고 니코틴 의존도가 높은 사람이라면 감연법으로 시작해 하루 흡연량이 10개비 이하로 줄면 단연법으로 바꾸는 것이 효과적이다. 처음부터 무리하게 단연법을 실천했다가 심한 금단증상 때문에 금연을 쉽게 포기할 수 있어서다.
문 : 다양한 금연보조제, 종류와 사용법은?
답 : 금연보조제는 담배에 함유된 니코틴보다 소량의 니코틴을 공급해 금단증상을 최소화하며 금연을 돕는 제품이다. 약국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금연보조제로는 니코틴 패치·껌·사탕을 꼽는다. 우선 니코틴 패치는 파스처럼 피부에 붙이는 방식의 보조제다. 성인 1일 1회 1매씩 매일 같은 시간에 사용하되 매번 다른 신체부위에 부착해야 효과적이다. 니코틴 껌과 사탕은 입속 점막을 통해 니코틴을 흡수하는 방식으로 흡연 욕구가 생길 때 섭취한다.
이러한 보조제만으로 담배를 끊기 어려우면 전문의약품을 사용해도 괜찮다. 부프로피온과 바레니클린이 그것인데, 의사의 처방을 받아야 구입할 수 있다.
문 : 전자담배는 담배일까, 금연보조제일까?
답 : 전자담배는 니코틴 용액을 가열해 수증기 형태로 니코틴을 흡입하게 하는 장치다. 올 들어 담뱃값이 오른데다 일반 담배와 달리 냄새가 거의 없고 휴대하기 편하다는 등의 이유로 찾는 이들이 느는 추세다. 문제는 잘못 알려진 사실이 적지 않다는 것.
우선 전자담배는 담배가 아니라는 말은 틀렸다. 전자담배도 담배사업법상 담배로 분류되며, 금연구역에서 피웠다가는 과태료가 부과된다. 또 전자담배는 금연을 돕는 금연보조제가 아니다. 최근 보건복지부는 전자담배의 수증기에서 1급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아세트알데히드 등이 발견된 것은 물론 흡연습관에 따라서는 일반 담배보다 니코틴 흡수량이 더 많을 수 있어 금연보조제로 홍보하는 행위를 적극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문 : 담배를 끊으면 살이 찐다는 데 정말일까?
답 : 담배를 끊으면 얼마간은 기초대사량이 감소하고 식욕이 왕성해져 살이 찐다. 또 흡연욕구를 다스리고자 군것질을 자주 하는 것도 금연 직후 체중이 느는 주요인이다. 하지만 체중 증가는 모든 금연자가 아니라 일부에만 해당하고, 체중이 늘더라도 평균 2~3㎏이라고 한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금연 자체가 아니라 금연 이후 신체활동 감소나 잘못된 식습관이 살이 찌는 원인이 된다. 따라서 금연 이후 운동을 꾸준히 하고 올바른 식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로 금연 중 식이조절을 함께 하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금연 성공률이 1.8배 정도 높고, 흡연할 때보다 체중이 평균 2㎏ 감소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문 : 금단증상은 왜 생기고, 어떻게 극복할까?
답 : 금연으로 인한 금단증상으로는 신경과민·불안·공복감·변비 등이 있다. 이 같은 증상이 발생하는 이유는 두뇌·에너지대사·신경계 등 신체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니코틴의 공급이 갑자기 끊겨서다. 금단증상은 보통 1주 내에 최고조에 이르고 4주 안에 정상수준이 되며 이후 점차 완화된다. 하지만 흡연욕구는 사람에 따라 수개월 지속될 수 있다.
증상에 따라 극복방법은 조금씩 다르다. 가장 흔한 금단증상 중 하나인 신경과민은 깊은 심호흡, 가벼운 운동, 산책으로 완화할 수 있다. 잇몸·혀 등의 구강 내 통증에는 양치질과 껌씹기가, 변비에는 섬유소가 많은 음식물 섭취가 효과적이다. 공복감이 들 때는 되도록 열량이 낮은 음식이나 음료를 마신다.
◇도움말=금연길라잡이(www.nosmokeguide.or.kr)
김난 기자 kimnan@nongm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