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일시 : 2017년 08월 30일
졸업철이다. 지금도 졸업식 때 이 노래를 부르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노랫말에 담긴 뜻만큼은 학생뿐 아니라 세상을 사는 우리 모두가 곱씹을 만하다. 첫째, 후배로선 아무 선배나 덜컥 따를 수는 없는 일이요, 둘째, 선배로선 후배의 모범이 되기가 쉽지 않은 일이니 말이다.
비슷한 교훈을 지닌 고사성어가 ‘전거가감’이다. ‘앞의 수레가 뒤에 오는 수레의 거울이 된다’는 말로, 전거복후거계(前車覆後車誡)·복거지계(覆車之誡)라고도 한다. 출전은 중국 역사서인 <한서>. 전한의 학자 가의는 임금 문제에게 “나라의 존망과 성패는 과거에서 배우느냐 아니냐에 달려 있다”면서 수레에 비유해 이렇게 설명했다.
“앞선 수레가 엎어지면 뒤의 수레에게는 경계가 됩니다. … 진나라가 그리 빨리 멸망한 이유도 그 수레바퀴 자국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그 자국을 피하지 않으면 엎어질 수밖에요.”
최근 서점가에 대통령 회고록 열풍이 불고 있다. 본인이 직접 쓴 것(<대통령의 시간>), 측근이 펴낸 것(<증언>), 전문가가 공동 집필한 것(
손수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