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일시 : 2017년 08월 30일
◆별별 보자기 가득한 박물관
동양자수박물관(강원 강릉시 죽헌동)에는 특별한 보자기가 있다. 강릉지역의 색채가 짙게 밴 ‘강릉 수보자기(수를 놓은 보자기)’다. 추상적 문양과 강렬한 색, 면을 가득 채운 자수, 네귀에 달린 끈 등이 특징이다. 뿐만 아니라 중국·일본의 전통보자기를 포함한 한·중·일 자수 작품과 관련 도구 500여점이 전시돼 있다. ☎033-644-0600.
초전섬유퀼트박물관(서울 중구 남산동)에서는 전통 조각보 및 자수는 물론 서양판 조각보라 할 수 있는 퀼트 및 패치워크 등 다양한 국내외 섬유작품 수백점을 만나보고 특징을 비교해볼 수 있다. 외국인들에게도 관광명소로 이름 높고, 10명 이상이 문의할 경우 전문강사의 조각보나 자수 관련 수업도 진행 가능하다. ☎02-753-4075.
주천조각보박물관(부산 해운대구 좌동)은 국내 유일의 조각보 전문 박물관이다. 50여점의 조각보는 모두 박물관장인 김순향 명인의 작품. 태극기의 역사적 의미와 변화상이 담겨 있는 ‘태극기 연작’이나 난을 주제로 한 ‘난보 연작’, 쪽빛의 오묘한 세계를 구현한 ‘쪽보 연작’이 시선을 끈다. 단, 방문 하루 전에 예약해야 관람이 가능하다. ☎051-744-0026.
이밖에도 국립민속박물관(서울)·국립중앙박물관(〃)·국립고궁박물관(〃)·여성생활사박물관(경기 여주)에서도 각양각색의 전통 보자기를 살펴볼 수 있다.
◆나만의 보자기 만들어보는 교육시설
한국문화재재단이 운영하는 한국전통공예건축학교(서울 강남구 대치동)에는 김현희 자수명장이 지도하는 자수보자기 수업이 마련돼 있다. 3월 초 개강해 12월 중순에 끝난다. 연 수강료는 82만~88만원. ☎02-3011-1702.
운현궁 전통문화교실(서울 종로구 운니동)에서도 보자기 수업을 수강할 수 있다. 3~11월에 걸쳐 3개월 단위로 진행되는데 주 1회, 2시간 수업이 기본이다. 월 수강료는 5만원. 규방소품과 생활용품을 제작해 볼 수 있다. ☎02-766-9090.
삼청각(서울 성북구 성북동)은 전통문화체험의 일환으로 조각보 만들기 체험을 연중 운영한다. 10명 이상이 모여 문의하면 전문강사가 1시간 동안 지도해 준다. 체험비용은 1인 5만원. ☎02-740-3225.
용인문화원 부설 규방문화연구소(경기 용인시 처인구 삼가동)에서는 규방공예수업을 일반·전문 과정으로 나눠 운영한다. 두과정 모두 3~12월 주 1회 진행. 보자기 관련 수업으로는 사각다과보·세모조각보·전통머플러(조각보 형식으로 만든 머플러) 만들기 등이 있다. 수강료는 월 5만원. ☎031-324-9600.
각 지역에도 보자기 관련 수업을 운영하는 곳이 많다. 도농업기술원이나 시·군 농업기술센터, 문화원, 개인공방 등이 그것. 보통 3월부터 강의를 시작하므로 관심이 있다면 지금 바로 문의해 보자.
◇사진제공=주천조각보박물관·규방문화연구소(용인문화원 부설)
김난 기자 kimnan@nongm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