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일시 : 2017년 08월 30일
도핑은 운동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고자 선수에게 심장흥분제·근육증강제 같은 약물을 먹이거나 주사하는 일이다. 이때 사용되는 약물을 도프(Dope)라고 하는데 원래는 경주마에 투여하던 약물을 부르는 말이었다.
박태환 선수에게 사용된 약물인 ‘네비도’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성분이 함유된 것으로 근육강화 효과가 있다. 도핑으로 성적을 일시적으로 올릴 수는 있지만 부작용으로 신체를 망가뜨리고 심지어 수명을 단축하기도 한다. 그리고 도핑은 무엇보다도 정정당당히 겨뤄야 할 스포츠 정신에 맞지 않는다.
이달 21일 열리는 국제수영연맹 청문회의 결과에 따라 박태환 선수는 2년 이상의 자격정지 처분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사실상 선수 생명이 끝나는 것은 물론 그간 쌓아올린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에서의 업적도 모두 물거품이 될 수 있다.
1968년 그레노블 동계올림픽 대회부터 도핑 검사가 실시된 이래 팬들에게 가장 큰 충격을 준 사건으로는 미국의 전설적인 사이클 선수인 랜스 암스트롱(44)의 도핑이 꼽힌다.
고환암을 극복하고 불굴의 의지로 ‘사이클 황제’에 등극한 랜스 암스트롱은 세계 최고 권위의 ‘투르 드 프랑스’에서 사상 최초로 7회 연속(1999~2005년)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하지만 선수생활 동안의 도핑 사실이 2012년에 드러나, 그의 7회 우승 기록은 모두 삭제됐다.
강건우 기자 gun@nongm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