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신문

　정성스레 준비한 선물이 제때 온전히 전해지지 못하는 것만큼 속상한 일도 없을 터. 택배 보낼 때 주의할 점을 알아본다.

　설 연휴가 다가올수록 택배 물량은 급증한다. 택배업계는 이달 9일부터 설 연휴 이후인 23일까지 보름가량 택배물량이 평소 대비 50% 이상 집중될 것으로 전망한다. 늦어도 일주일 전에는 선물을 보내야 낭패를 겪지 않는다. 특히 제수용품 등 설에 꼭 필요한 물품은 미리미리 보내는 게 현명하다.

　또 설 연휴 2주 전부터 택배기사가 개별적으로 방문해 물품을 가져가 배송하는 방문접수 서비스를 중단한다. 우체국 택배는 지난달 26일부터 2월23일까지, 한진택배는 2월7~24일까지, 로젠택배는 2월4~28일까지 방문접수 서비스가 불가능하다. 해당 기간에는 인근 우체국, 택배 대리점, 택배취급 편의점 등을 찾아 선물을 보내야 한다.

　배송중에 소중한 선물이 파손되는 것만큼 큰 낭패도 없다. 에어캡(뽁뽁이)이나 스펀지 등의 완충재를 이용해 상자 안을 빈틈없이 채워 물품이 상자 안에서 흔들리지 않게 한다. 특히 명절을 앞두고 물량이 많아지면 다른 박스에 눌려 포장이 훼손되고 내용물이 파손될 수 있다. 되도록 두꺼운 박스를 사용하고 접착테이프 등을 이용해 단단히 밀봉하는 게 좋다. 최근 추운 날씨 탓에 사과·배 등 과일은 얼기 쉬우므로 꼼꼼한 포장으로 냉기를 막아야 한다.

　택배 발송 후 송장은 반드시 챙겨야 한다. 물건 구입 영수증과 같기 때문이다. 파손이나 분실 사고가 발생하면 송장을 택배사에 제시해야 쉽게 보상받을 수 있다. 보내는 물품의 내용을 송장에 정확히 기재하면 보상이 좀 더 수월하다.

　또 주소와 이름, 전화번호 등이 적힌 송장은 함부로 버려서는 안 된다. 분실 등 문제가 생겼을 경우 유일한 증거가 되기 때문이다.

　배송이 완료된 것이 확인되면 깨끗하게 파기해야 개인정보가 누출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지난해부터 새 도로명주소 체계가 시행됐지만, 택배 송장에는 지번주소만 적어도 된다. 조정훈 CJ대한통운 홍보팀 부장은 “택배사들은 고객 편의를 위해 도로명주소와 지번주소 중 어느 하나만 쓰더라도 배송에 문제가 없는 시스템을 갖췄다”고 말했다.

　강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