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신문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 등 승강기는 현대인들의 필수품이나 다름없다. 그러나 승강기를 이용할 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승강기 사고 겨울철 많이 발생=국민안전처에 따르면 최근 5년(2009~2013년)간 승강기 안전사고는 총 562건에 730명(사망 50명, 부상 680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월별로는 12월에 가장 많은 74건, 1월에 61건이 발생했다.

　승강기 종류별로는 무빙워크(수평보행기)를 포함한 에스컬레이터 432건(76.9%), 승객용 엘리베이터 91건(16.2%), 화물용 엘리베이터 35건(6.2%) 순이다. 사고 원인은 이용자 과실 449건(79.9%), 관리부실 45건(8%), 보수부실 37건(6.6%) 등으로 안전수칙 준수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특히 에스컬레이터 사고의 경우 92.6%가 이용자 과실이다.

　김승용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 팀장은 “겨울철에는 백화점·마트 등에 설치된 무빙워크에서 물기로 인해 미끄러져 넘어지는 사고가 많다”며 “옥외에 있는 엘리베이터 기계실의 온도가 떨어져 고장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에스컬레이터에선 걷거나 뛰면 안돼=에스컬레이터에서 미끄러지는 사고를 예방하려면 핸드레일(손잡이)을 잡고 제자리에 서 있는 등 안전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핸드레일을 잡지 않은 채 걷거나 뛰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위험천만한 행동이다.

　에스컬레이터를 탈 때에는 디딤판 가장자리에 표시된 황색 안전선 안쪽에 탑승한다. 몸을 기대거나 핸드레일 밖으로 내밀지 말고, 신발이나 옷이 틈새에 끼지 않도록 주의한다. 디딤판에 앉거나 물건을 얹는 것도 금물이다. 사고가 나면 큰소리로 주위에 알리고 상·하부 승강장에 있는 비상정지 버튼을 눌러 작동을 멈추게 한다.

　◆엘리베이터에 갇히면 신고 후 기다려야=엘리베이터에서는 출입문과 문틀 사이에 신체의 일부가 끼이는 사고가 많이 발생한다. 문틀에 손 등이 끼였을 때에는 문이 닫히지 않도록 열림 버튼을 누른 뒤 인터폰을 통해 전문가의 도움을 요청한다. 출입문에 기대거나 충격을 주면 갑자기 문이 열려 추락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정전이나 고장 등으로 승강기가 멈추면 인터폰과 119, 유지보수업체 등에 구조를 요청하고 침착하게 기다린다. 신고시 층 버튼 근처에 표시된 승강기 고유번호를 불러주면 위치가 곧바로 파악돼 더 빨리 출동할 수 있다.

　◇도움말=국민안전처,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

　김봉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