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일시 : 2017년 08월 30일
열정페이란 저임금 및 무급 인턴 등을 뜻하는 말로, 경력을 쌓고 싶어하는 젊고 열정적인 구직자에게 페이(pay·급여)를 적게 주는 것을 말한다.
인터넷에서는 ‘열정페이공식’이란 말도 있다. 구직자가 ‘열정’ ‘재능’ ‘재주’를 갖추고 있다면 저임금으로 마음껏 부려먹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이러한 공식은 지원자는 많지만 등용문은 좁아서 고용주가 ‘너 말고도 하고 싶어하는 애들 많아’라는 말을 쉽게 할 수 있는 분야에서 주로 성립된다.
패션디자인 업계뿐만 아니라 도제식으로 일을 가르치고 배우는 영화 및 방송 관련 업계 등도 열정페이가 만연한 대표적인 업종이다.
문제는 갈수록 불황의 골이 깊어지면서 일부 업종에만 국한됐던 저임금·무급 인턴이 일반 기업에도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신규 채용은 갈수록 줄고 기업은 경력직을 선호하면서 열정페이를 감수하고서라도 경력을 쌓으려는 젊은 구직자들의 약점을 기업들이 악용하고 있다.
이에 대해 고용노동부는 “수습·인턴 직원이나 아르바이트생에게 턱없이 낮은 임금을 주는 불법 관행이 자리잡지 못하도록 업체들에 대한 근로감독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건우 기자 gun@nongm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