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일시 : 2017년 08월 30일
◆금연 전략부터 세워야=수많은 흡연자들이 금연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담배에 들어 있는 니코틴 성분 때문이다.
효과적인 금연을 위해서는 우선 금연 전략을 짜야 한다. 그 첫번째가 동기부여다. 금연 이유를 종이에 적어 평소 담배를 두는 곳에 붙이자. 담배를 사지 않음으로써 절약되는 돈과 시간도 금연의 이유가 될 수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무엇보다도 건강이다. 금연으로 자신의 건강뿐만 아니라 가족의 생명까지 지킬 수 있다. 여성 폐암 환자 5명 중 1명이 남편의 흡연 때문이며, 흡연자의 배우자는 비흡연자의 배우자보다 폐암이나 후두암에 걸릴 위험이 약 35% 높다. 부모가 담배를 피우는 집의 어린이는 그렇지 않은 어린이에 비해 급성호흡기 질환 감염률이 5.7배나 높고 폐암 발생률도 2배나 높다.
◆금연 실천 방법은=금연을 결심했다면 금연 시작일을 되도록 빨리 정하고 가족·친구·동료들에게 금연을 알린다. 담배 생각이 나지 않게 집과 일터에서 라이터·재털이 등 담배와 관련된 것을 치운다.
평소 흡연하던 상황과 관련된 모든 것들이 흡연 충동으로 이어진다. 식후에 담배를 피웠다면 식탁에서 일어나자마자 양치질을 하거나 산책을 한다. 운전 중에 담배를 피웠다면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는 게 좋다. 담배를 피우던 손이 허전하면 볼펜이라도 가지고 다닌다. 이 밖에 평소 담배를 피우며 하던 행동, 특히 술 마시는 일을 피해야 한다.
더불어 흡연이 허용된 장소를 멀리하고 항상 입에 무엇인가를 머금고 있는 게 좋다. 껌을 씹든지 당근이나 오이 등을 간식으로 먹는 식이다.
금연 기간이 길어질수록 금단 증상이 심해진다. 안절부절못하고 심하면 잠도 잘 수 없다. 자주 배고픔을 느끼기도 한다. 이런 금단 증상을 해소하기 위해 가벼운 운동을 하고 따뜻한 물로 목욕한다. 물을 자주 마셔 허기를 채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신상화 국립암센터 금연클리닉 연구원은 “금연 성공률이 홀로 노력할 때는 3~5%, 전문 금연상담사의 조언을 따르면 11%, 금연보조제를 이용하면 15% 내외”라며 “전국 보건소에서 무료로 운영되는 금연클리닉을 찾아 의사의 조언을 듣고 금연보조제 등을 활용해 보라”고 충고했다.
금연클리닉에서는 금연상담과 금연보조제 및 치료서비스를 무료로 받을 수 있는데 상담서비스는 6개월간 9차례, 금연보조제는 연간 6주(최대 8주) 분량을 제공받는다. 담당의사의 판단에 따라 전문의약품도 처방받아 금연 치료에 사용할 수 있다.
금연클리닉을 운영하는 보건소는 ‘금연 길라잡이’ 홈페이지(www.nosmokeguide.or.kr) 또는 금연상담전화(☎1544-9030)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전자담배, 금연에 도움될까?
전자담배는 니코틴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일반담배와 마찬가지로 중독 현상은 계속된다. 또 안전성과 관련해 증명된 연구결과도 부족한 상황이므로 위해성 문제 또한 지나칠 수 없다.
또한 금연구역에서 전자담배를 피울 경우에도 과태료가 부과된다.
강건우 기자 gun@nongmin.com
●흡연 욕구 다스리는 법(4D)
◆지연하기(Delay)=흡연 욕구는 담배를 피지 않고 몇 분만 참으면 사라진다. 참을 때는 당근·오이·호박씨·껌·은단 같은 ‘금연간식’을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
◆물 마시기(Drink water)=물은 입속의 텁텁한 느낌을 가시게 하고 흡연 욕구를 없앤다. 니코틴과 각종 노폐물의 배출도 촉진한다.
◆다른 생각하기(Do something different)=흡연 욕구가 강렬할 때는 다른 것에 몰두하여 주의를 전환시킨다. 밖으로 나가 걷거나 가까운 사람과 전화통화를 하고 좋아하는 취미에 몰두한다.
◆심호흡하기(Deep breathing)=담배 연기를 깊게 빨아들이는 흡연 습관을 대체할 수 있으므로 흡연 욕구와 금단 증상을 이기는데 가장 효과적이다.
